티빙 계정 공유 금지 시작! 4월 2일부터 달라지는 OTT 정책: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비교

웨이브와 티빙

 

티빙이 계정 공유를 금지한다! 4월 2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OTT 정책으로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발 중이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이미 시작한 공유 제한 트렌드, 과연 어떤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까? 주요 OTT 플랫폼의 정책을 한눈에 정리했다.

 

1. 티빙 계정 공유 금지: 4월 2일부터 무엇이 달라지나?

2025년 3월 23일, 티빙은 사용자들에게 “4월 2일부터 계정 공유 정책을 변경한다”는 공지를 발송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제한 대상: 동일 가구 구성원(같은 IP 주소 기반) 외의 계정 공유 금지.
  • 정책 시행: 4월 2일부터 사용자는 주 사용 기기(예: 스마트 TV)를 ‘지정 기기’로 등록해야 하며, 다른 IP에서 접속 시 본인 인증이 요구된다.
  • 예외 조항: 타 지역 접속 시 ‘임시 시청’은 가능하나, 지속적인 공유는 차단된다.
  • 목적: 티빙은 적자 개선과 수익성 강화를 이유로 들었다. 2024년 약 71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티빙은 넷플릭스(1191만 MAU) 다음으로 국내 2위(810만 MAU)를 유지 중이지만,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 이 조치를 단행했다.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 “비싸게 올리든가 콘텐츠를 더 늘리라”는 불만과 “이제 OTT도 개인화 시대”라는 수용 의견이 공존한다.


2.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의 선두주자

넷플릭스는 이미 2023년부터 계정 공유 제한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 정책 개요: 2023년 5월부터 동일 가구 외 사용자는 추가 요금(월 5,000원)을 내거나 별도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주 기기를 등록하고, 다른 IP에서 접속 시 인증을 요구한다.
  • 결과: 초기 반발에도 불구하고 2024년 1분기 933만 명의 신규 구독자를 유치하며 성공을 거뒀다.
  • 논란: 대학생 등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용자층의 불만이 컸지만, “공유로 빠져나가던 수익을 잡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넷플릭스는 “구독료 인상 없이 수익을 늘리는 전략”으로 이 정책을 유지하며, 티빙의 롤모델로 작용했다.

3. 디즈니플러스: 공유 금지, 하지만 유료 옵션 제공

디즈니플러스도 2024년 여름부터 계정 공유 금지를 시작했다.

  • 정책 개요: 2024년 6월부터 동일 가구 외 사용자는 ‘엑스트라 멤버’ 옵션(미국 기준 월 6.99달러, 한국 미정)을 추가해야 한다. 2023년 11월 캐나다에서 첫 시행 후 점차 확대됐다.
  • 특징: 공유 자체를 완전히 차단하기보다는 추가 요금으로 허용하는 유연성을 택했다.
  • 영향: 국내에서는 아직 요금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디즈니플러스(약 500만 MAU)의 사용자층이 적은 만큼 반발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 목표: 디즈니는 “비용 대비 콘텐츠 가치를 높여 충성 고객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4. OTT 정책 변화의 공통점과 차이점

  • 공통점:
    • 티빙,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모두 ‘동일 가구’ 기준으로 공유를 제한하며 IP 주소와 기기 인증을 활용한다.
    •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초기 사용자 확장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로 전략을 전환했다.
  • 차이점:
    •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는 추가 요금 옵션을 제공하지만, 티빙은 현재 완전 차단 방침만 발표했다.
    • 티빙은 국내 콘텐츠 중심으로 경쟁하며 해외 시장 진출(2027년까지 1500만 구독자 목표)을 노리지만, 글로벌 플랫폼인 넷플릭스와 디즈니는 이미 세계적 기반을 갖췄다.

 

5. 웨이브: 티빙과의 합병 추진과 콘텐츠 확장

웨이브는 2025년 3월 기준, 티빙과의 합병을 여전히 추진 중이다. 2024년 하반기 합병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됐으나, 규제 당국의 승인과 내부 조율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국내 OTT 시장 2위(티빙)와 3위(웨이브)가 결합해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웨이브는 독점 콘텐츠 강화를 위해 KBO 중계권 유지와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 ‘웨이브 오리지널’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사용자들 사이에선 “콘텐츠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여전하다.


6. 애플 TV+: 티빙과의 협력 및 한국 시장 공략

애플 TV+는 2024년 말 티빙과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에 따라 ‘파친코’ 시즌 2 등 애플 오리지널 콘텐츠가 티빙 플랫폼에서도 제공되기 시작했다. 2025년 1월에는 무료 시청 주말(1월 3~5일)을 열어 글로벌 인지도를 높였고, 2월에는 안드로이드 기기용 앱을 출시하며 접근성을 강화했다. 그러나 한국 내 콘텐츠 제작은 ‘파친코’ 이후 뚜렷한 계획이 발표되지 않아, “K-콘텐츠 투자에 소극적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월 6,500원의 저렴한 요금과 가족 공유(최대 6명) 옵션이 강점이지만, 콘텐츠량 부족은 여전히 약점으로 꼽힌다.


7. 왓챠: 시장 축소와 생존 전략 모색

왓챠는 2025년 현재 국내 OTT 시장에서 입지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2023년 6%였던 시장 점유율이 2025년 3% 이하로 하락하며, 사용자 감소와 재정난에 직면했다.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은 아직 도입되지 않았지만, 경쟁 OTT의 유사 조치로 인해 사용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왓챠는 생존을 위해 애플 TV+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일부 콘텐츠를 제공받고 있으며, 독립 영화와 틈새 콘텐츠에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 중이다. 그러나 “구독료 대비 콘텐츠 가치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2025년 하반기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8.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전망

4월 2일 티빙의 정책 시행으로 OTT 계정 공유는 사실상 종말을 맞았다. 사용자들은 이제 개인 구독을 강요받거나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이는 구독료 부담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OTT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반면, 업계는 “콘텐츠 질 향상과 독점작 확보로 경쟁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과연 티빙의 이번 결정이 넷플릭스처럼 성공할지, 아니면 사용자 이탈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당신은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